한동훈 '출마할 결심'...캠프 사무실 계약

입력 2024-06-19 17:59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 여부에 대해 "그거(출마)는 맞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확인했다.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 그는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이 한 전 위원장 출마 여부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전당대회 기간 선거 캠프로 쓸 목적으로 여의도 대산빌딩 사무실을 이날 임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 출신 장동혁·김형동 의원을 중심으로 측근들이 경선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정무·인사를 관리하고 김 의원은 사무실 계약을 비롯한 실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 출마를 위한 역할 분담이 사실상 마무리 되는 등 캠프 진용이 거의 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활동할 최고위원 후보군도 좁혀졌다는 전언이다. 일반 최고위원으로는 장동혁·박정훈 의원 출마가 거론된다고 여러 관계자들이 전했다. 당선 가능성 및 한 전 위원장과의 인연, 대중적 인지도 등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 의원은 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고, 박 의원도 연합뉴스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원외 인사가 합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총 4명의 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을 확보해야 '지도부 해체' 가능성을 막고 지도부의 '과반 의결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는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총 9인으로 구성되고,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 체제로 전환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