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사망' 1년 만에...타이태닉 탐사 또 도전

입력 2024-06-19 17:07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 관광이 지난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내파 사고로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의 억만장자 래리 코너는 지난해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 잠수정 '타이탄'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잠수함 업체 '트리톤'의 대표 패트릭 라헤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타이태닉호의 잔해가 있는 심해까지 잠수하게끔 세상을 안심시킬 수 있을 만한 잠수함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타이탄은 타이태닉호의 잔해 탐사 목적으로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을 태우고 심해로 내려갔다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

심해로 내려간 타이탄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붕괴해 내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객 5명 모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타이탄 운영사인 오션게이트는 운영 중단을 선언했고, 다른 잠수정 업체도 타격을 받았다.

CNN은 트리톤이 지난 1년간 오션게이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트리톤은 오션게이트가 규정을 회피하고 심해 탐사 커뮤니티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했다고 여겼다. 또 오션게이트 잠수정이 매우 실험적으로 디자인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라헤이는 트리톤의 벽을 16인치 수준으로 두껍고 튼튼하게 제작할 계획이며, 전문 해양 기관에서 기술 검증과 인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트리톤의 2인용 잠수정은 2026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라헤이는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기술 발달로 타이태닉호가 있는 심해까지도 안전한 탐사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이탄 사고로 숨진 나졸레가 속해있던 미국 기업 'RMS 타이태닉'도 또 다른 형태의 심해 탐사를 준비 중이다. NYT는 RMS 타이태닉이 오는 7월 로봇 한 쌍으로 심해 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