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스타트…27일 첫 TV토론 격돌

입력 2024-06-19 08:11
수정 2024-06-19 08:12


미국 대선(11월5일) 레이스의 핵심 '전장'인 1차 TV 토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나무다리 대결'로 진행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3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가 오는 27일 CNN 주최로 열리는 첫 TV 토론에 나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이 주최하는 첫 TV 토론에 나서기 위해서는 대선 당선 매직 넘버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주(州)에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하며, 20일 이전에 공개된 공신력 있는 4개 이상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해야 한다.

케네디 주니어는 TV 토론 참가의 주별 후보 등록 관련 조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유타(선거인단 6명), 델라웨어(3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간(15명), 테네시주(11명)만이 케네디가 대선 투표용지에 명기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WP는 보도했다.

CNN이 캘리포니아(54명)와 하와이(4명)에서 케네디가 후보 자격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 상태지만 두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까지 합해도 총 100명에 그쳐 요건(270명 이상)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WP는 보도했다.

케네디는 4건의 여론조사에서 1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야 한다는 조건 역시 이날 현재 충족하지 못했다.

케네디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지만, 아무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로서 높은 진입장벽을 실감하게 됐다.

90분간에 걸쳐 진행되는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들고 들어가 '백병전'을 벌인다.

사전 연설문이나 준비된 메모는 지참할 수 없고, 두 차례의 중간 광고 시간에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도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