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분야는 우주 분야입니다. 미국 글로벌 민간 로켓 개발 A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부터 가파른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2003년 설립한 첨단금속 제조기업이다. 고순도·고강도·내구성 등의 까다로운 품질 요건이 요구되는 첨단금속 제조 기술과 핵심 특허를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한 첨단금속은 우주 발사체, 항공용 터빈엔진, 방산 분야의 글로벌 기업 등에 공급되며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271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 355억 원, 지난해 4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억 원으로 1년 만에 25억 원이 늘었다.
에이치브이엠은 소수 글로벌 기업만 공급하는 로켓 발사체용 첨단금속 개발 및 공급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항공우주연구소와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나로호와 누리호 발사체에 첨단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미국 글로벌 민간 로켓 개발 A사와 로켓 추진체 부품 공급 거래를 진행 중이다.
특히 공모자금은 신규 공장과 설비 증설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첨단금속 생산능력(CAPA)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2공장을 설립하고, 진공용해로·재용해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융점 첨단금속 및 특수·첨단금속 분말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항공·방위 분야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에이치브이엠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은 이번 상장에서 24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 1천~1만 4,2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41억 원이다. 오는 19일~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