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박스피…"하반기 3000은 간다"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6-17 15:35
수정 2024-07-29 17:22
하반기 증권사 전망
[권미정 캐스터]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증권사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특집 마켓인사이트, 권미정 캐스터가 주요 증권사들의 하반기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 코스피 예상밴드 2,500~3150

2024년 상반기, 밸류업 정책으로 우리 시장 한 단계 점프하리라는 기대도 있었건만, 지금 시장은 오랜 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이번 하반기에는 시장이 흐름이 바뀔 수 있을까요? 증권가들의 하반기 전망, 리포트를 통해서 분석했습니다.

우선 증권사가 전망하는 코스피 예상밴드부터 확인해볼까요? 지수 전망을 한 7곳의 증권사 가운데 무려 5곳이 3000p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꽤 긍정적이죠.

가장 하단의 지수는 2,500p고요. 가장 높은 지수 3,150p로 메리츠 증권이 예상했습니다. 지수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증시 패턴으로 보면 어떨까요?



■ 쭉쭉 간다 vs. 꺾인다

우리 시장의 하반기 등락을 패턴으로 그려봤는데요.

뒤집힌 V자 즉, 3분기에 고점을 달성한 후 차익실현이 나올 거라 예상한 곳이 2곳 있었고요.

3분기 상승 후 하락, 하지만 다시 상승하는 N자 형태를 전망한 곳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3분기까지 쭉 상승 후에 미국 대선 이후에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혹은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전망을 한 곳도 2곳 있었는데요.

증권사별로 리포트 내용 살펴보면서 확인해보시죠.



■ "4분기부터 내리막"

가장 먼저 NH투자증권 보겠습니다. 리포트 제목은 이렇습니다. 3분기 3100 찍고 차익실현, 상당히 직설적인 제목이죠.

이 제목처럼 NH는 하반기 고점을 3분기말로 봤습니다. 우리나라 일 평균 수출금액이 3분기 말에 피크아웃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인데요. 수출금액이 피크아웃된 후에는 연말로 갈수록 내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함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걸로 봤습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건 기업의 실적, 반면 하반기 발목을 잡은 불확실함은 미국 국가 부채 위기의 재등장, 미국 대선의 불확실함, 한국 수출 호조의 지속성, 국내 지방 부동산 위기 등을 봤습니다.



고점 후 차익실현이 나올 거라 전망한 곳, 신한투자증권도 있습니다.

신한의 리포트 제목은 '그레이트 다이버전스' 즉 어긋난 통화정책입니다. 짧게 살펴보자면, 신한도 3분기 말과 4분기 초를 가장 강할 때라고 봤습니다.

3분기에 높은 환율효과에 수출 증가세까지 더해지면서 긍정적일 거라 봤고요. 반면 4분기는 환율 효과 정점에 달하고, 미국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함 커질 거라 봤습니다.

NH와 유사하게, 3분기까지는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4분기에는 불확실함이 시장을 끌어내릴 거라고 본 겁니다.



■ "연말 조정 후 내년 회복"

그럼 N자 형태를 전망한 곳도 볼까요? 미래에셋의 제목은 ‘어닝스 올마이티’, 실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만큼 실적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앞서 본 두 곳의 증권사와 큰 궤는 같이 하는데요. 연말의 전망이 다르게 나옵니다.

6~8월까지는 주도주 중심의 완만한 상승을 전망했고요. 9~10월까지는 기업들의 실적이 낮아지고 대선 불확실함까지 더해지면서 변동성 장세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 연말은 긍정적으로 보면서 시장은 2025년 업종 전반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면서 주가도 회복되리라 봤습니다.



이어서는 ‘3분기까지 상승! 하지만 그 이후에는 예상이 어렵다’고 본 증권사도 확인해볼까요?

4분기 미국 대선이란 워낙 큰 변수가 있고, 현재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도 초박빙이라서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또는 그런 불확실함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본 증권사인데요.



하이투자증권은 오늘 브리핑하는 증권사 중에서 가장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3분기 내 고점 달성하겠지만 그 고점도 2,850선, 박스권에서 상단쯤으로 예상했고요. 10월부터는 대선 결과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거라 봤습니다.

다만 미국 대선 리스크가 해소되고, 미국 경기의 연착륙, 또 글로벌 경기의 회복, 삼성전자 등 기업 이익이 개선되면 내년에는 3000p도 가능하리라 봤습니다.

■ "하반기 강세지만...변동성도"

마지막으로는 키움증권 확인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의 리포트 제목은 ‘비포장도로’, 하반기 코스피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으로 예상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함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3분기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돌입하고, 기업 실적 모멘텀이 지속, 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면서 레벨업 장세로 봤고요.

4분기는 2025년 이후 이익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11월 미국 대선, 또 12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중단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서 변동성 장세로 봤습니다.



■ "3000피 가능…3분기 피크"

하반기 전망을 낸 리포트들 정리해보면 키워드 첫번째는 3000p 달성할 수 있으리라 봤고요.

키워드 두번째는 3분기 실적 피크아웃에 따른 고점 달성.

키워드 세번째는 4분기부터는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함이 커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반기 증시 전망 살펴봤습니다.

[권미정 캐스터]



※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유튜브나 홈페이지 다시보기로 방송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