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중국 e커머스 급성장..'대책 시급'

입력 2024-06-17 10:53
규제중심 유통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필요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유통업계 진출 확대로 한국의 해외전자상거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최근 5년간(2018~2023년) 글로벌 e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규제 중심의 국내 유통산업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2023년 한국의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3조원(2022년 대비 121.2% 증가)으로 미국(1.9조원)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줄곧 한국의 최대 e커머스 구매 국가였으나, 작년 중국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2023년 1월의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는 쿠팡 1위, 11번가 2위, G마켓 3위, 티몬 4위, 알리익스프레스 5위(2018년 한국 진출)로 1~4위에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2024년 5월에는 쿠팡 1위, 알리익스프레스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2023년 7월 한국 진출), G마켓 5위로 중국기업에게 2위와 4위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작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도 안된 테무가 4위로 오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경협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규제 개선과 함께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 제조사 지원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해(危害) 식, 의약품, 가짜 상품, 청소년 유해매체,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온라인플랫폼의 소비자보호의무 이행현황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e커머스 기업은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e커머스 사업으로 확보한 정보를 필요시 중국 정부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정보 유출의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중소 제조사 브랜드 제고와 품질향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