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전반 종목의 약세에도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9포인트(0.13%) 내린 2,754.83에 개장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64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억 원과 10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6.16%)와 기아(+2.61%), SK하이닉스(+0.23%)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0.38%)와 LG에너지솔루션(-1.86%), 삼성전자우(-0.62%),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셀트리온(-0.93%), KB금융(-0.74%), POSCO홀딩스(-1.45%)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24%) 하락한 860.13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이 702억 원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억 원과 370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13%)과 레인보우로보틱스(+4.27%), HPSP(+1.05%) 등이 오르고 있다. 이 외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2.01%), HLB(-0.48%), 엔켐(-4.38%), 리노공업(-0.38%), 셀트리온제약(-1.61%), 클래시스(-3.23%) 등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지난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소수 업종과 종목이 끌고 가는 장세인데 쏠림이 해소되면서 소외주까지 오르며 전체적으로 온기가 돌지, 다 함께 힘이 빠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기술적 지표가 엇갈리지만, 여전히 중립 이상의 상황으로 판단되며 국내 증시는 과열을 논하기에 아직은 이르고 오를 공간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