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8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2차전지가 낙폭을 키우며 국내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12%) 상승한 2,758.33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862.04로 전 거래일 대비 9.29포인트(-1.0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398개 종목이 상승하고, 48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488개 종목이 상승, 1,071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2,107억 원)과 기관(-4,682억 원)이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7,279억 원)은 홀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3,796억 원)이 홀로 매수한 반면, 외국인(-2,276억 원)과 기관(-1,432억 원)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1.2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8만 500원까지 올랐으나,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삼성전자우(+2.06%), 기아(+0.82%), 셀트리온(+0.44%), POSCO홀딩스(+1.33%) 등이 상승 마감했고, SK하이닉스(-0.45%), LG에너지솔루션(-3.86%), 현대차(-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중 2차전지주의 낙폭이 컸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전환과 관련한 지원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며, 에코프로비엠(-4.07%), 에코프로(-1.58%) 등 에코프로 그룹주는 하락 마감했다. 또한 알테오젠(-1.30%), HLB(-2.04%), 삼천당제약(-4.21%) 등 바이오 업종도 파란 불을 켜냈다.
한편 오늘 증시에선 음식료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사조대림(+29.96%), CJ씨푸드(+24.17%), 에스앤디(+20.17%)를 비롯해 제주맥주(+17.52%), 흥국에프앤비(+16.32%) 등도 급등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그리드위즈의 주가는 장 초반 2배 이상 오르며 '따블'을 기록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4만 9,500원(+23.7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 원 오른 1,379.3 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