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GME)이 콜옵션 거래 급증과 함께 16.5%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 12일 게임스톱의 콜옵션 거래량은 9만3,266건으로 집계됐다. 게임스톱의 30일 평균 콜옵션 거래량은 1만 건 수준이다. 해당 콜옵션 계약 가격은 장중 40%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선 콜옵션 대량 거래에 '로어링 키티'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로어링 키티는 SNS 등에서 의견을 올리며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로어링 키티는 행사가 20달러, 만기일 21일인 게임스톱 콜옵션 계약 12만 개를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계약에 따라 로어링 키티는 120만주의 게임스톱 주식을 만기일에 주당 20달러, 총 2,400만 달러에 사야 한다. 로어링 키티가 공개한 주식 계좌의 잔고를 초과하는 규모다.
연초 20달러를 밑돌던 게임스톱 주식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까지 게임스톱의 주가가 20달러를 웃돌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로어링 키티의 포지션 청산은 게임스톱 주가의 하락과 직결될 수 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로어링 키티가 만기 전에 콜옵션을 매도했거나 롤오버를 선택했고, 이것이 오늘 게임스톱 콜옵션 거래량 급증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