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부실 속에, 저축은행들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구전략으로, 인수합병, M&A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매물만 계속 쌓이고 있는 데, 금융당국이, 서둘러 교통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민재 기자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한계에 내몰리는 저축은행.
지난 1분기 79곳 1,543억 당기순손실 등 역성장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이 대안으로 부각됩니다.
예상되는 M&A 매물로 OSB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 HB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에 이어, 에큐온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도 거론됩니다.
관건은 부동산PF 부실채권(NPL) 정리 속도입니다.
그간 부실채권이 '뇌관'으로 M&A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에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어 M&A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김상봉 / 한성대 교수 : 작은 저축은행들 위주로 M&A가 활발해질 것 같습니다. PF 부실을 많이 들고 있는 저축은행 경우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항상 위기가 오면 대형화되는 게 추세입니다. ]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M&A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건 아니란 점에서 자산부채 이전(P&A) 방식부터 체질 개선까지 다양한 전략을 검토해야 한단 분석이 제기됩니다.
[ 이민환 / 인하대 경영대학원장 :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상 똑같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떤 모형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 (모든) 매물이 소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PF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을 추진한 메리츠캐피탈 사례를 볼 때 캐피탈 등 다른 중소금융도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때늦은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당국의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김민영
CG 서조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