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구조물이 설치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한 행사 준비 움직임인지 주목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김일성 광장 연단 바로 옆에 기존에는 없던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광장 북쪽의 내각종합청사 건물과 남쪽에 있는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구조물이 정렬돼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 러시아 고위급 인사 방문이나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만으로는 대형구조물의 용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도 대형 행사를 사전에 연습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VOA는 열병식 진행 시 주로 포착되는 평양 미림비행장 쪽 준비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대형구조물이 열병식보다는 다른 목적에서 설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을 앞두고 최소 한 달 전부터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서 차량과 인원을 집결시켜 훈련하는데 이런 모습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 순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