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급락한 가운데 월가에서 각종 비관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로 테슬라 주가가 향후 30%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향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의 560억 달러 규모 보상안 패키지를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해당 리스크로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12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 종가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어 "머스크의 보상안이 주주총회를 극적으로 통과하더라도 주가 부양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투자의견도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제시했다.
사코나기는 "머스크 CEO의 오너 리스크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리스크 대비 보상 측면에서 테슬라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 구겐하임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목표가를 126달러로 낮추며 투자의견은 매도(Sell)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가 향후 30% 더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테슬라는 전장 대비 2% 하락한 1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