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8일 국가대표 은퇴 기념 경기를 치르고 태극마크를 반납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KYK 재단' 설립을 알렸다.
김연경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리기 직전 KYK 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김연경은 이날 오전 모교인 안산서초등학교 유소년 배구선수를 초청해 배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이후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잠실실내체육관 단상에 오른 김연경은 "오랜 기간 재단 출범을 준비했다. 유소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재단 사업을 항상 꿈꿨다"며 "더 애정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배구 팬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KYK 재단은 유소년 선수 지원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 김연경은 "스포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유소년 스포츠가 발전해야 프로 리그와 국가대표까지 발전한다"고 말했다.
단상에서 빈 코트를 향해 스파이크를 날리며 재단 출범을 알린 김연경은 안산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배구용품도 전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후 치러진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팀 스타'의 70-68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많은 분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냈다.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도 아닐 텐데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