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쓰러진 '핵주먹'…복싱대결 연기

입력 2024-06-09 14:29


지난달 말 비행기에서 쓰러졌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과 유튜버 출신 복서의 복싱대결이 오는 11월로 연기됐다.

ESPN 등 주요 스포츠 언론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타이슨의 복귀전이 올해 7월 20일에서 11월 15일로 4개월가량 연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역 시절 복싱 헤비급을 풍미했던 타이슨은 2005년 링을 떠났다가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이번 타이슨의 대전 상대인 폴은 인터넷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2020년 본격적으로 프로복싱 선수로 데뷔했다.

타이슨과 폴의 경기는 세계 최대 규모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가 연기된 이유는 타이슨의 건강 이상이다.

타이슨은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착륙 30분을 앞두고 쓰러졌다.

타이슨 측은 궤양이 발작해 메스꺼움과 현기증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타이슨에게 당분간 훈련을 중단하고 경기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고, 타이슨과 폴 양측은 최고의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타이슨은 성명을 통해 "이해와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안타깝게도 궤양이 발작해 몇 주 동안 훈련을 줄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내 몸은 1990년대 이후 최고의 상태다. 곧 정상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