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셀린 디옹 "목소리 높일 수도 없어"

입력 2024-06-08 06:48


가수 셀린 디옹(56)이 근육이 뻣뻣해지는 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투병 후 첫 TV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디옹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NBC 방송 앵커 호다 코트브와의 인터뷰 예고편에서 자신의 증세에 대해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11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개된 인터뷰 예고편에서 디옹은 "마치 누군가 (내 목의) 후두와 인두를 누르고 있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일 수도, 내릴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디옹은 1980년대부터 가수로 활동하며 '타이타닉' 주제곡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는 그래미상 5개와 아카데미 주제가상 2개를 받았다.

디옹은 2022년 12월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란 병을 앓고 있다고 처음 알렸다. 이 병은 근육 경직을 일으켜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나 촉각, 감정적 자극 등에 따라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

이 인터뷰에서 디옹은 "목에서 경련이 시작된다"며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경련이 발생하는 지점은) 복부일 수도 있고 척추일 수도 있고, 갈비뼈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디옹은 뻣뻣함이 때로는 고정된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그는 "발을 똑바로 뻗으면 그 자세로 고정될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는 "요리할 때면 손가락과 손이 굳어져 풀 수가 없다"고 증세를 설명했다.

또 "관절이 너무 심하게 굳을 때는 갈비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며 "실제로 나도 한 번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디옹은 지난달 23일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아이 엠: 셀린 디옹'의 예고편에서 과거 공연하던 시절을 회상하고 울먹이며 "정말 많이 그립다. 그 사람(관객)들. 그들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달릴 수 없다면 걸을 것이고, 걸을 수 없다면 기어갈 것이다.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내 목소리는 내 인생의 지휘자"라고 무대 복귀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