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2차전지 대형주들의 동반 강세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4월 구인건수가 금리 하락을 재촉하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5일 코스피는 어제(4일) 보다 27.40포인트(1.03%) 오른 2,689.50에 마감했다. 19.01포인트(0.71%) 오른 2,681.11에 개장한 뒤 꾸준히 상승분을 쌓아갔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915.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296.1억, 기관은 2,579.5억 원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79%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4.46%)과 POSCO홀딩스(1.60%), 삼성SDI(3.97%) 등 2차전지 대형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데다, 1~4월 글로벌 EV배터리 사용량이 22% 성장률을 유지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최근 주도주였던 화장품, 전력설비 자리를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업종이 가져갔다. 아모레퍼시픽이 0.73%,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이 각각 8.12%, 7.36% 하락했고, SK하이닉스(0.21%)와 한미반도체(4.85%), 포스코퓨처엠(5.15%)과 LG화학(3.7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4.91포인트(0.58%) 오른 850.75에 거래를 마쳤다. 3.49포인트(0.41%) 오른 849.33에 출발한 뒤 장초반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반등에 성공, 빨간불을 지켜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520.2억, 374.2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902.7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6.17%, 에코프로 역시 4.36% 급등했다. 알테오젠과 HLB가 1.93%, 3.11% 올랐고, 엔켐은 2.16%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 각각 218.4억, 19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 역시 외국인이 161.1억, 기관이 38.1억 원 담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 5,087.4억, 8조 7,7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0원 내린 1,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