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플렉스'에 수요 대폭발

입력 2024-06-04 14:56
수정 2024-06-04 15:00
베트남산 두리안 지난달 中수출 6.5배 급증


열대과일 두리안이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면서 베트남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4월 베트남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은 2억400만달러(약 2천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배나 늘었다.

이를 포함한 올해 1∼4월 베트남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은 4억3천200만달러(약 5천940억원)로 작년보다 168% 늘었다고 베트남청과물협회가 밝혔다.

협회는 현재 베트남산 두리안이 제철이어서 공급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인 태국이 올해 가뭄으로 생산에 타격을 받고 있어 베트남산 두리안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두리안 주요 산지인 중부 찬타부리 지방에 섭씨 40도 안팎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베트남 농장들에 대한 두리안 수출 승인 건수를 2배로 늘려 베트남산 공급을 늘리고 있다.

따라서 올해 베트남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은 30억달러(약 4조1천억원)로 지난해보다 약 43% 늘어날 수 있다고 베트남청과물협회는 기대했다.

이처럼 베트남산 두리안이 밀려들면서 중국에서 두리안 가격은 하락세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푸푸'에서 두리안 6㎏ 가격은 4월 약 279위안(약 5만3천원) 수준에서 지난달 중순 179∼209위안(약 3만4천∼4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