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140억 배럴 가스·석유가…삼성전자 시총 5배

입력 2024-06-03 17:30
수정 2024-06-03 17:49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동해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제적 가치로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규모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습니다.]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가스전 탐사를 시도해 왔습니다.

그 결과 1990년 후반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시작했고,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온 겁니다.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이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이중 가스가 75%, 석유가 25% 비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대치일 경우 우리나라가 천연가스는 29년, 석유는 4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54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270조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올해 말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 실제 석유·가스의 부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개발은 이르면 2027년 시작해 2035년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