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출전 선수, 경기 중 흡연

입력 2024-06-03 08:48


US여자오픈대회에 출전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담배를 피워 논란이다.

찰리 헐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다.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영상에는 헐이 불을 붙인 담배를 입에 문 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흡연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예외 없이 금연이다.

골프장은 이런 금연 정책에서 비켜난 경우가 많다.

헐은 NBC 방송에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는데 누군가 사인을 요청했다. 사인해주는 걸 좋아하기에 사인 요청은 거절하지 않는다.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해줬는데 소문이 난 모양"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말했다.

고진영과 US여자오픈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 헐은 중간중간에 대놓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헐은 "나는 아주 건강하고 체육관에서 열심히 체력 단련도 한다"면서도 "담배도 피우지만, 술은 안 마신다. 술을 안 마셔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5세인 아버지는 12살 때부터 40년 동안 담배를 피웠고 25살 조카도 담배를 피운다. 가족 모두가 흡연자다. 흡연은 나한테는 너무나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땐 담배 피우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서 "나는 경기가 늘어지면 담배를 한 대 피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