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값 인상 내달 4일로 연기…"인상 충격 최소화"

입력 2024-05-31 16:08
5월23일→5월31일→6월4일 두 차례 미뤄


BBQ 치킨은 가격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31일 적용 예정이던 가격 조정 정책의 시행 시점을 오는 6월 4일로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가맹점주의 감내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애초 BBQ는 이날부터 황금올리브치킨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할 계획이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이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31일로 8일간 미룬데 이어 인상 시기를 한 차례 더 연기했다.

BBQ가 가격 인상을 두 차례나 미룬 것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에서 "소비자 입장을 생각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BBQ의 가격인상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주요 재료인 닭고기 시세가 하락했는데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한국육계협회의 육계(9~10호) 시세는 작년 평균 4,403원에서 올해 1~5월 3,771원으로 평균 14.4%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BBQ는 올리브유 등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전기료 상승, 배달앱 중계 수수료와 배달 라이더 비용 급등 등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