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1분기 호실적에도 시간외거래서 주가 급락···AI서버 주문, 투자자들 실망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4-05-31 08:16
수정 2024-05-31 08:20
방송 원문입니다.

[섹터]

현지 시간으로 5월 30일 우리 시간으로 5월 31일 특징주 시황입니다.

오늘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섹터는 선별적인 흐름 보였습니다. 기술 섹터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델]

가장 먼저, 장 마감 후 실적 발 한 델로 출발해보겠습니다.

월가에서 기대가 컸던 델의 1분기 실적이죠. 1분기 매출은 222억 4천만 달러로 예상을 상회했고, EPS는 1.27달러로 역시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AI기반 서버에 대한 수요증가를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12%대 빠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실시간 속보 자막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델 오늘은 실적발표 앞둔 경계감에 주가가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장에서 5%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이어서 AI반도체주 소식 체크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칩 제조업체들이 중동 지역으로 대규모 AI 가속기 출하를 위한 라이선스 발급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안보 검토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 오늘장에서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코스트코]

다음은 코스트코 실적 확인해보겠습니다.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은 585.2억 달러로 예상을 상회했고, EPS 역시 3.78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코스트코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밀리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오늘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큰 세일즈포스의 실적도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실적발표한 세일즈포스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었는데요. 1분기 조정된 EPS는 2.44달러로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이 91.3억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이렇게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고요.

이와 함께 2분기 가이던스 역시 시장을 실망시켰습니다. 매출 전망치를 92억~92억5천만 달러 사이로 예상하며 월가의 예상치인 93억 5천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브라이언 밀햄COO는 “기업 고객의 구매 금액이 적고, 새로운 거래를 체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이 같은 악재에 오늘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소프트웨어]

이처럼 세일즈포스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오늘 소프트웨어 관련주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인튜이트는 6% 가까이 밀렸으며 오라클은 5% 넘게, 어도비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다음은 테슬라 소식 체크해보겠습니다. 로이터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를 등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내부 직원들이 중국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몇 달 내에 테슬라 차주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월간 구독으로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테슬라 오늘장에선 1.48% 올랐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관계가 다시 풀리면서 머스크가 정책 자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알파벳]

이어서 구글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애플이 내달 말레이시아에 첫 매장을 열 것이란 소식과 함께 구글도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금의 일부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CFO는 “이번 투자는 클라우드 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표준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로이터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증강현실 스타트업 ‘Magic Leap’와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자세히 공개된 내용은 없지만 이번 발표는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AR과 VR기술 시장에 구글이 다시 진입하려는 신호라고 외신들은 해석했습니다.

알파벳은 오늘장에선 2%대 밀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고 있는 오픈AI 소식도 체크해보겠습니다. 오픈AI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자사의 도구를 사용하는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픈AI의 제품에 접근해 여론을 조작하거나 정치적 결과를 형성하려 하면서 진짜 정체를 숨기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보고서는 올해 예정된 글로벌 선거에서 AI역할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는 와중에 발표됐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를 제외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AMD, 브로드컴이 힘을 합쳐 AI데이터센터의 네트워킹을 위한 새로운 산업표준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울트라 가속링크’는 인공지능 가속기 간의 통신을 위한 개방형 표준을 확립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고요. 이는 AI작업에 사용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장에선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아마존]

다음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자사 웹사이트와 앱에 ‘그럽허브’ 음식 배달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프라임 회원에게 그럽허브+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존 계약을 확장한 것이구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연간 120달러 상당의 그럽허브+멤버십을 계속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12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배달을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오늘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보잉]

보잉 소식도 체크해보겠습니다. FAA가 보잉의 737max여객기 생산을 늘리는 것을 몇 달동안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1월 알래스카 항공 사고 이후 FAA는 보잉이 항공기 생산을 증가하는 것을 규제해왔고요. FAA 관리자는 기자회견에서 보잉의 품질 개선을 위한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만족할 때까지 생산 증가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잉 0.59% 소폭 올랐습니다.

[베스트바이]

마지막으로 오늘 장 전에 실적발표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가전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1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오늘장에서 크게 상승했는데요. 1분기 조정EPS는 1.2달러로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이 88억 5천만 달러로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가전제품 수요둔화를 매출부진의 원인으로 꼽았고요. 배리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모기지 금리, 팬데믹 동안 과한 기술제품 지출로 인한 후유증으로 소매업체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EPS가 예상을 상회하고 연간매출전망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베스트바이 오늘 13%넘게 상승했습니다.

[달러제너럴]

할인 소매업체 ‘달러제너럴’의 실적 체크해보겠습니다. 달러제너럴은 1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동일 매장 매출 역시 2.4% 증가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는데요. 그러나, 2분기 가이던스를 부정적으로 내놨습니다. 2분기 EPS를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1.7~1.85달러 사이로 예상했고요. 핵심 고객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격인하를 택한 것 때문에 적어도 몇 달 동안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제너럴, 오늘장에서 8%대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