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일부터 개인만이 살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이 시작됩니다.
연간 1억원까지 살 수 있고, 20년물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후 91%의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
20년간 월 100만원 투자시 매달 208만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중도 환매할 경우 가산금리와 연복리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최소 10만원부터 연간 1억원까지, 개인만이 살 수 있는 저축성 국채인 '개인투자용 국채'.
다음달 20일 첫 발행을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금리를 공개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개인국채 가산금리는 10년 만기 0.15%, 20년 만기 0.30%.
만기까지 보유하면 직전 달 국고채 낙찰금리인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입액 2억원까지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적용됩니다.
가령 다음달 10년물 개인국채를 사 만기까지 팔지 않는다면 세후 수익률은 37%가 됩니다. 20년물은 91%까지 올라갑니다.
열살 자녀를 둔 부모가 10년 만기 개인국채 5천만원어치를 매입하면 자녀가 스무살이 됐을 때 약 7,200만원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고령층의 경우 노후대비용 연금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올해부터 20년간 매월 100만원씩 투자할 경우 2044년부터 20년간 매월 약 208만원을 연금처럼 받는 식입니다.
수익률만 봤을 때 개인국채는 "예·적금 보다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국고채 금리 하락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정성진 /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채권에 투자하는 분들은 향후 금리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하는 분들 이잖아요. (개인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할 사람만 들어간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중간에 팔 경우 가산금리와 분리과세 혜택은 모두 사라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김동천 / 신한은행 PWM목동센터 PB팀장 : (세전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4.4%는 굉장히 매력적인 금리입니다. 다만 중도환매하면 이 금리를 다 못 받게 되므로 개인별 자금 상황에 맞춰 가입을 해야….]
전문가들은 개인용 국채는 금융투자상품으로 생각하기보단 은행 장기 예·적금 상품으로 보고 접근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