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나가 있는 정재홍 기자 연결합니다.
임금 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이지 못하자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고요?
전삼노는 조합원 2만 8천여 명을 둔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으로, 지난 1월부터 입금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전날인 28일 8차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 측이 요구한 2명의 사측 인사 교섭 배제 등을 놓고 갈등하면서 결국 파행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교섭에서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처음으로 집단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노조 파업이 발생하는 건 1969년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처음입니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당장은 하루 단체 연차지만 노사 갈등이 지속된다면 반도체 실적 회복기에 있는 삼성전자에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삼노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 등이 차감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가 아닌 경쟁사처럼 영업이익 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과급이 더 나올 수 있는 임금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AI 메모리, 파운드리 등 반도체 핵심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삼노는 사측과 본교섭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추가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 선언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 사옥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