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부스터 밟으실 수 있죠?"…엔터주 일제히 '반등'

입력 2024-05-27 09:56
윤석열 대통령·리창 중국 총리 회담
한한령 해제 기대감


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엔터주가 한·중 정상 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27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7,600원(8.35%) 오른 9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2.85%), 와이지엔터테인먼트(+3.25%), 큐브엔터(+3.53%), 하이브(+2.49%) 등도 오름세다.

엔터주의 이같은 강세는 전날 용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한중 FTA는 그동안 추진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약 4년 5개월 만의 정상회담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높아지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 4편이 다음 달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에서 특별공연을 허가받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양국 사이의 문화 교류가 다소 온기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 투어에 비슷한 규모(30~60만 명)의 중국 공연 포함 시 투어 당 100억 원~200억 원가량의 증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기존 이익 대비 증익 효과는 중국 팬덤 비중이 높은 순으로 SM > YG > JYP, 하이브 순이 될 예정"이며 "그룹마다 규모는 다르겠지만, 한한령 해제 시 하이브 7팀, JYP 5팀, SM 8팀, YG 3팀 정도가 의미 있는 수준의 중국 공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