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가운데 KB금융이 첫 주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금융은 27일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이 향후 일정을 미리 안내하는 예고 형태의 공시도 가능하게 해, KB금융이 먼저 나선 것이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 0.65% 오른 7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총액 기준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 예상 가능한 연간 현금배당 총액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병행을 약속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온 바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7월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월 발표한 3,200억 원 수준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통해 주당배당금(D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이는 주주 입장에서 업황과 별개로 안정적인 현금 배당과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