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리창 中 총리 면담…"삼성 적극 지원 감사"

입력 2024-05-26 22:00
수정 2024-05-27 07:54
26일 서울 신라호텔서 리창 총리와 별도 면담
이번 방한 중 국내 기업 만남은 삼성이 유일
"삼성과 협력사 코로나 위기 지원 깊이 감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코로나19 당시 중국이 삼성과 협력사 등을 적극 지원한 데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총리와 별도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리창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만남을 가진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날 중국에서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고, 삼성 측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DX부문 모바일(MX)사업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중국삼성전략협력실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PA)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코로나19 사태 당시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 회장과 리창 총리가 한국에서 만남을 가진 건 지난 2005년 시진핑 정권 당시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19년 만이다. 리창 총리는 그간 현지에서 개최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 수입박람회'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2018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직접 방문해왔다.

특히 지난해 해당 행사에서 삼성 부스를 찾은 리창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은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 ▲ 과학기술분야 우수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 농촌관광 사업 육성 등 중국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 순위에서 지난 2013년부터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한·일·중 대표단과 함께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