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줄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손익이 소폭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8,4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2조9,694억 원을 기록했지만 생명보험사의 순익이 무려 34.8% 줄어든 1조8,749억 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는 영업활동 활성화로 보험손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로 투자손익이 감소했다. 손보사는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
실제 이 기간 주요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순익은 줄었지만,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1분기 역대 최대의 순익을 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기간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8조9,521억 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전년보다 3.5% 줄어든 28조393억 원을, 손보사는 3.1% 증가한 30조9,128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했지만 저축성, 변액보험,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고, 손보사의 경우 장기, 일반보험 판매는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2024년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와 11.9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p, 2.03%p 하락했다. 2024년 3월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2조6천억 원, 157조8천 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 5.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어 국내 부동산PF와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신 회계제도 도입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