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율빈 넵튠 대표)
넵튠은 지난해 연결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21억 5천만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첫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개발 자회사 님블뉴런에서 서비스 중인 PC게임 '이터널 리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등 게임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전략이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넵튠은 지난 4월 1일 강율빈 각자대표를 단독대표로 선임, 4년 만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단독 대표체제 변경 후 발표한 올해 1분기 성적도 준수했다.
연결 매출 24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달성,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8%다.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무한의계단’, ‘우르르용병단’, ‘고양이스낵바’와 같은 주요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3월 신작 ‘고양이나무꾼’을 출시한 자회사 트리플라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고양이 나무꾼’은 론칭 한 달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 매출 10억원을 넘겼다.
(사진 : 고양이 나무꾼 게임)
2분기부터는 5월에 출시한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의 실적도 반영될 예정이다.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는 사전예약에서 누적 55만 명 이상의 예약자를 확보했다. 이는 히트작 '고양이스낵바'의 사전예약자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모바일 게임과 광고 기술을 접목한 넵튠의 모바일게임 ‘무한의 계단’은 10년 넘게 운영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1분기 매출이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이상 상승했다.
넵튠의 또 다른 사업부문인 광고 플랫폼 쪽에서는 애드테크(IT 기술을 적용한 광고기법) 서비스 ‘애드파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애드파이는 광고거래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했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강율빈 대표는 "개별 사업 단위 모두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올해 내에 각 사업 단위의 체질을 강화해 불확실성을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며 “2분기 이후부터는 광고 비수기를 통과하고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 등 8종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하고 있고, 연내에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과 신규 광고 플랫폼 출시 등 내년 사업 준비도 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춤했던 자회사 게임 ‘이터널 리턴’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이터널 리턴’은 스팀(Steam) 플랫폼에서 최대 1만7466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정식 출시 이후 달성한 최대 동시 접속자수 3만4316명에는 부족하지만, 7천명대까지 떨어졌던 시즌2에 비해서는 확실히 개선된 성과다. 23일부터는 ‘이터널 리턴’ 시즌 4가 시작된다. ▲기상활동 ▲신규 환경 오브젝트 ▲수영복 스킨을 비롯한 다양한 변경점이 게임에 적용되며 상승세를 이끌 예정이다.
"크래프톤 주가 상승...넵튠은 미소 짓고 있어"
작년 말 17만원대였던 크래프톤 주가가 최근 25만원을 넘어섰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성장을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최대 4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CBT 이후 연내 글로벌 순차 런칭, 2분기 ‘Project Black Budget’ 및 ‘inJOI(인조이)’의 얼리억세스를 예정하고 있다"며 "올해 2월 말 데브시스터즈와 글로벌 흥행 IP인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출시 일정 구체화시 내년 이익에 있어 확고한 성장 동력이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틀그라운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신규 스킨 출시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PU)도 상승했다"며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노후화되는 것이 아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넵튠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넵튠은 2017년 초 크래프톤(구 블루홀)에 50억원어치 지분을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3만원.
2018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크래프톤 등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확보한 자금을 넵튠 등에 재투자하면서 투자 선순환 고리가 생겼다. 2019년 넵튠은 크래프톤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5월 21일 종가 기준 넵튠이 보유한 크래프톤 주식(43만3333주) 가치는 1090억원 수준이며, 넵튠의 시가총액은 2천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