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사상 첫 4만 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주엔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이 움직였다면, 이번 주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또다시 들어올릴 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번주 증시를 움직일 주요 국제 이슈, 신인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미국 IT 주도주들 사이에서도 AI 열풍에 올라탄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 흐름은 극명하게 갈라집니다.
세계 증시에 AI 열풍을 몰고 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개별 종목 뿐 아니라 AI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23일 새벽 실적을 발표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45억 달러, 주당순이익 5.58달러 수준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매출은 약 72억 달러였습니다. 세 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낙관론입니다.
UBS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금보다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에 충분할 정도인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으로 기대가 너무 높으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실적에서 아주 작은 약점이라도 나타난다면 주가는 실적이 의미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의 관건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과 관련 전망, 그리고 새로운 AI칩인 H100이 고객사에 공급되기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얼마나 줄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 회사 실적과 전망에서 AI 분야가 여전히 고성장 중이라는 단서가 나온다면 개별 종목 뿐 아니라 IT 섹터 전반에 호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에 다시 불이 붙으며 순항 중인 뉴욕 증시에, 기업 호실적이라는 또다른 힘이 실릴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