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UN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제시한 2.4%에서 2.7%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과 동일한 수치지만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3%보다는 여전히 낮다. 또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제시했다.
이날 샨타누 무케르지 유엔 경제분석정책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추세로 회복하고 있지만 위험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고착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부채 상환 리스크, 지정학적 긴장감, 기후 위기 등을 지적하며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UN이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수치보다 낮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중순 올해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OECD도 5월 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UN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1.4%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중국도 4.7%에서 4.8%로 소폭 상향했다. 반면 한국은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개발도상국 성장률의 경우 기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관광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2.4%에서 올해 3.3%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우려된 다고 덧붙였다.
(사진=A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