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장 초반 강세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7% 오른 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4.16% 오른 19만 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주가가 19만 4천 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6% 오른 946.3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25일 950.02달러(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전반적인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오는 22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에 제기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시장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