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잠 퍼자고, 애플워치 받아볼까

입력 2024-05-16 06:04
수정 2024-05-16 10:25


서울시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직장 생활이나 공부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시는 사전에 총 120명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 31%, 여성 69%로 여성이 많았다.

나이별로는 20대 49%, 30대 42%, 10대 7%, 40·50대 2%였다.

신청자의 80% 이상이 직장인이거나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는 잠들기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와 '에어 소파'에 누워 자기만 하면 된다.

도시락 같은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되며 숙면을 돕는 음악도 재생된다.

시는 잠이 들면 심박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기본 심박수와 평균 심박수 사이 차이가 가장 큰 참가자를 우승자로 정하기로 했다.

암 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통해 기본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후 30분마다 심박수를 측정, 평균 심박수를 내는 방식이다.

대신 30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단계에서 마치 잠이 든 것처럼 심박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참가자만 기록이 인정된다.

가장 멋진 잠옷을 입고 온 이를 뽑는 베스트 드레서 선발 역시 함께 이뤄진다.

잠 고수 1∼3등과 베스트 드레서 1∼2등에게는 상장, 애플워치, 에어팟, 상품권, 수면용품 등을 준다.

한편, 시민 스타를 뽑은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 행사도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시는 3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총 477개 팀이 접수했다.

이 중 예선을 통과한 30팀은 오는 19일과 26일 본선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선발된 10팀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최종 1∼3위에 오르면 한강을 대표하는 앰버서더로 선발돼 1년간 서울시 문화공연 행사에서 활동하게 된다.

첫 번째 본선 심사는 19일 오후 6시 30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달빛광장에서 열린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주말 한강에서 잠의 고수, 끼의 고수를 선발하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면서 "현장에서 함께 응원해주시고 어떤 시민이 잠과 끼의 고수로 선발되는지 관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