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동결 시사에 세계 증시 '들썩'

입력 2024-05-15 17:4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하자 세계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는 전날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도 0.1%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한때 주춤했던 ACWI 지수는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고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이후 6%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이날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나아져 6개월만에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ACWI 지수는 지난 3월에도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취할 다음 조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