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4'에서 VR(가상현실)용 올레도스 등 OLED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SID 2024'에서 VR용 올레도스(OLEDoS) 신기술, 화질 한계를 뛰어넘은 대형 OLED 패널,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화면 밝기와 해상도를 기존보다 대폭 높인 VR용 올레도스 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AR, 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공개한 올레도스는 신규 개발한 고성능 OLED 소자에 빛 방출 극대화 기술 MLA(Micro Lens Array)를 결합해 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500원 동전만한 1.3인치 크기에 ▲10,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초고휘도 ▲4K급 4,000ppi(인치 당 픽셀 수) 초고해상도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 색 영역 DCI-P3를 97% 이상의 색 표현력을 구현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로 더욱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최초의 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도 처음 선보였다. 1.3인치 크기에 4K 해상도로 손목 위에서도 콘텐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무안경 3D 기술인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LFD·Light Field Display)' 기능까지 탑재해 홀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독자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도 함께 선보였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고화질 차량용 OLED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기술로 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전시됐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는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기술이 적용됐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그밖에 투명 OLED의 화소 및 구동부품 구조 최적화를 통해 투명도를 기존 45%에서 60%까지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 및 부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