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했다는 의혹으로 환경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 환경민주주의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대기청정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전날 샌프란시스코의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테슬라가 "2021년 1월 이후 수백차례에 걸쳐 공장 주변 지역에 해로운 오염 물질을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테슬라가 오염물질 배출을 중단하도록 명령하고, 대기청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 하루당 12만1천275달러(약 1억6천590만원)의 민사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 2일 테슬라 공장을 관할하는 '베이 지역 대기질 관리 지구'는 테슬라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 장치가 "반복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2019년 이후 오염물질 배출 규정 위반 사례가 112건 적발됐다며 이 회사에 시정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24개 지역의 지방검찰청은 테슬라가 유해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혐의로 이 회사를 기소했다가 테슬라가 벌금 등 150만달러(약 20억5천200만원)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사건 종결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최근 독일에서는 테슬라 공장의 확장 문제를 두고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전기차 전환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선전해 왔지만,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차량 조립과 도장 등 제조 관행은 전통적인 방식을 답습하고 있어 환경운동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