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통 큰 주주환원 유지…주주와 '직접 소통'

입력 2024-05-14 17:49
수정 2024-05-14 17:51
메리츠금융지주, 올해도 주주환원율 50% 유지
모범사례…경영진 직접 나서 투자자에게 답변
'원메리츠' 시너지도…주주환원재원 확보 가능

이달부터 밸류업 공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늘 일반 투자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가졌습니다.

이중상장 해소, 매입한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쳐왔는데, 앞으로도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민정 기자, 오늘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메리츠금융지주가 조금 전 끝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044원으로 원메리츠 이후 처음으로 3천 원을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실적개선과 증권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6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주의 연결 단기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율로 한다는 원칙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메리츠금융지주가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강조한 만큼, 금융업계 최초로 IR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질문을 받아 경영진이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질문한 것은 인수합병(M&A) 계획, 주주환원정책의 지속 여부, 배당 위주의 정책 전환 등이었습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향후 시장에서 좋은 M&A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면서, 또 동시에 "50% 주주환원율 유지와 타 금융지주사보다 10% 넘게 높은 20%대 ROE를 잘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곧 시작을 앞둔 가운데 메리츠금융 역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겁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단순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이후 소각까지 실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는 우수 사례로 꼽히는데요,

2022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자사주 소각에 더해 5천억 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또 이중상장을 해소하는 '원메리츠' 정책으로 보험사와 증권사 통합도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다른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준비금, 과도한 배당 자제 권고 등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증권 자회사의 배당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재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와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전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3가지로, 주주환원 하지 않고 내부투자 했을 때 주주의 가치 증가를 만들어내는 세후 한계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fPER의 역수), 현금 배당의 수익률인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의 요구수익률"이라며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2026 회계연도부터는 정해진 주주환원비율이 없으며, 3가지 변수 순위에 따라 주주환원규모와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