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고졸·여성 줄었다

입력 2024-05-14 06:08


지난 3년 동안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1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기업분석전문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공개한 339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2020년 2만9천845명으로 정점을 찍고서 2021년 2만5천981명, 2022년 2만4천466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2만207명으로, 3년 전인 2020년보다 9천63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관 중 2020년 이후 신규 채용을 늘린 곳은 215곳, 줄인 곳은 104곳이었다. 20개 기관은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

공공기관들은 3년간 고졸과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였다.

고졸 채용은 2020년 4천170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14%를 차지했으나, 매년 줄어 작년에는 채용 인원의 8.7%인 1천759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여성 채용도 1만4천298명에서 1만400명으로 3년 새 27.3% 줄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안정성으로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장·준시장형 32개 공기업에서 채용 감소 폭이 컸다.

해당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0년 7천576명에서 2023년 4천586명으로 2천990명(39.5%) 감소했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 339개 공공기관의 정직원 수는 2020년 41만4천404명에서 지난해 41만9천867명으로 5천463명(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정규직은 35만368명에서 36만890명으로 1만522명 늘었으나, 무기계약직은 6만4천36명에서 5만9천36명으로 5천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