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등이 오르면서다.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1월 80.88달러에서 지난 3월 84.18달러로 4.1% 상승했으며, 지난 달엔 89.17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 상승 등에 계속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과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5% 상승했다. 원유와 동광석이 전월보다 각각 8.9%, 12.4% 올랐고, 커피는 14.6% 올랐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3.7% 올랐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1.9% 상승했다.
4월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4.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3월 1330.70원에서 지난달 1367.83원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 16일엔 원·달러 환율이 역대 4번째로 장중 14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5% 떨어졌지만,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4.1% 올랐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은 하락하고 수출가격은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5.2%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