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도 국내에선 '수주 가뭄'

입력 2024-05-12 22:03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천21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다.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 부문 수주가 22조2천1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줄었다.

공공 부문은 12조147억원으로 5.9% 줄어 민간 수주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줄어든 20조5천880억원, 토목은 29.0% 줄어든 13조6천3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공장·창고(55.9%↓), 사무실·점포(56.4%↓)가 특히 큰 폭으로 줄었고, 재개발도 37.7% 줄었다.

토목 부문은 기계설치(64.7%↓), 도로교량(29.6%↓), 치산치수(34.5%↓)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줄었다.

지난 3월만 떼어놓고 보면 국내 건설 수주액은 13조5천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했다.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민간 부문 수주가 재건축(25.2%↓)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작년 동월 대비 10.0% 줄었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힘입어 공공부문 수주가 22.6% 늘면서 3월 수주액은 작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국내 건설 수주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도 국내 시장에서는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