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과 게임, 해운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 3일차에 접어든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 가까운 상승률로 공모가의 두 배를 넘어섰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3일) 보다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에 마감했다. 25.81포인트(0.95%) 오른 2,737.95에 개장한 뒤 거래 내내 빨간불을 이어갔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75.1억 원을, 기관 역시 3,553.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55.8억 원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63% 내린 7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57%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29%)과 POSCO홀딩스(0.75%), 삼성SDI(-0.35%)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미래에셋증권이 7.28% 급등했고, 삼성증권(4.10%), 키움증권(2.96%) 등 증권주와 하나금융지주(4.37%), KB금융(3.52%) 등 은행주, 삼성생명(3.72%)과 삼성화재(3.32%) 등 보험주까지 저PBR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주 삼성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14일), 삼성생명(16일) 등의 실적발표에서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5% 급감한 엔씨소프트가 981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10.57% 급등했다. 7.10% 상승한 넷마블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펄어비스(11.51%)와 위메이드(2.22%) 등 게임주 강세가 돋보였다.
길어지는 홍해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HMM이 6.01% 급등했고, 팬오션(3.66%), 대한해운(13.23%) 등 해운주 전반이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8.58% 상승한 18만 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8만 3,400원)의 2.17배 수준에 도달했다.
코스닥은 5.99포인트(0.69%) 내린 864.16에 거래를 마쳤다. 3.41포인트(0.39%) 오른 873.56에 출발했지만 장초반 하락세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개인이 987.3억 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6억, 617.1억 원 순매도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1.36% 하락 마감했다. HLB(-4.36%), 에코프로(-0.81%), 엔켐(-3.56%) 등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알테오젠은 0.18%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4,068.3억, 9조 5,3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0원 내린 1,368.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