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코퍼레이션, 딩고와 손잡고 글로벌 공략 나서...태국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

입력 2024-05-10 15:30
수정 2024-05-10 16:44


코스닥 상장사 하이퍼코퍼레이션(구 메디프론, 대표 이상석)가 ‘딩고(Dingo)’를 운영하는 메이크어스와 협력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메이크어스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딩고는 국내 최대 음악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전체 채널 구독자 수가 4470만명에 달한다. 음악,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채널을 통해 약 20만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콘텐츠의 월 평균 조회 수는 1억3천만회에 달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하이퍼코퍼레이션과 딩고는 케이팝(K-POP)을 비롯한 국내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태국을 양사가 협력하는 딩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첫 공략지로 삼고 향후 주변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딩고는 태국 지사 ‘딩고 타일랜드(Dingo Thailand)’에 기반해 주변 국가들에 대한 사업권 및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협업해 각 지역 문화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이번 협업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를 팬덤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엑스클루시브(Xclusive)’ 내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첫 드라마 시리즈 ‘비긴즈유스(Begins≠Youth)’를 선보인 엑스클루시브는 세계 최초로 웹3.0 유통 방식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국내외 소비자로부터 주목받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검증된 콘텐츠 역량을 보유한 딩고를 기반으로 엑스클루시브 내 영상, 음악 등 다양한 글로벌향 콘텐츠를 확충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업은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조직개편 후 산하 브랜드간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사례로 꼽힌다. 앞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FSN으로부터 지난 4월 딩고의 운영사인 메이크어스 및 엑스클루시브의 제작사인 핑거랩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딩고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엑스클루시브에서 유통이 되면서 콘텐츠 제작, 유통, 팬덤 형성,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IP 분야의 전 밸류체인이 완성된 셈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이상석 대표이사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신사업인 콘텐츠 분야를 국내외로 확장하기 위해 기술력과 더불어 구조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딩고와 협력을 통해 단순히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향 콘텐츠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엑스클루시브 등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콘텐츠와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뉴테크 기업이다. 핑거랩스, 이모션글로벌 등 FSN의 핵심 콘텐츠 및 테크 계열사를 인수하며 콘텐츠 분야를 신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팬덤 기반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엑스클루시브로 유통 채널을 확보했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 IP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나아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와 비마약성 진통제, 치매조기진단키트 등 시니어 웰니스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도 기획 중이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