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고용 약화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으로 해석돼, 투자심리가 자극되는 모습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81포인트(0.97%) 오른 2,738.56에 출발했다. 이후 9시 8분 기준 2,740선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3억 원과 133억 원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은 44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1.03%),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1.15%), 현대차(+1.05%), 기아(+1.34%), 셀트리온(+2.95%), POSCO홀딩스(+1.26%), KB금융(+1.17%) 등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프로그램 지원 방안과 관련해 첫 간담회를 여는 가운데 금융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2.15%), 하나금융지주(+2.02%), 우리금융지주(+1.26%) 보다 빨간불을 켜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43%) 오른 873.90에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9억 원, 810억 원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만이 223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3%), HLB(-1.04%), 엔켐(-0.32%), 리노공업(-0.34%), 클래시스(-0.21%), HPSP(-0.67%) 등을 제외하고 에코프로(+0.10%), 알테오젠(+1.82%) 등이 오르고 있다.
특히 로봇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 600원, 6.22% 오른 18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도 각각 3.32%, 2.30%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 매크로 환경은 중립적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고용지표 둔화 등 매크로 환경은 중립적인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소외업종 간 순환매로 소폭 강세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366.1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