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배제 안해"
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지분 축소..."AI열풍 과대평가"
美 3년물 국채입찰 응찰률 2.63배...수요 양호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다음 단계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판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밀컨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다만, 그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현재의 금리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횡보하고 있어서 현재의 긴축적인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도 했는데요. 카시카리 총재는 3월 점도표에서는 2회 금리인하로 적어냈지만, 6월엔 어떻게 될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밀컨 컨퍼런스에서는 드러켄밀러가 엔비디아 지분을 축소했다고 밝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월 말에 엔비디아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각했다면서, 과대평가된 AI 열풍이 단기간 안에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AI의 힘에 대해서는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AI는 인터넷과 운명을 같이할 거라면서, 현재의 자본 투자로 인한 이득은 4-5년 후에 크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미국의 기준금리 주제로 돌아가서, 지난주 파월 의장이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이고, 주말 사이 고용지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인하 기대감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흐름인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3년물 국채입찰 역시 응찰률이 2.63배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 쭉 이어질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 소식도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호주은행, 금리 4.35% 유지...4회 연속 동결
"영란은행, 금리 동결 예상"
"스웨덴, 25bp 금리 인하 예상"
현지시각 7일,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4.3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난 11월 이후로 4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 그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유지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돌리기 위해서 최적의 금리 경로는 불확실하다며,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열어둔 건데요. 이 같은 문구는 지난 3월에 진행됐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된 바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호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호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둔화하고 있지만, 중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2-3%의 목표 범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주에는 호주 은행 뿐만 아니라, 영국과 스웨덴도 금리를 결정하는데요. 관련해서 전망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9일 금리를 결정하는 영란은행은 금리 동결이 지배적인 전망입니다. 영란 은행은 9월 금리인하 시작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데이터가 약하게 나올 경우 그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고요. 영국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초점 역시 이번 금리결정 결과 보다는 첫 인하 시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8일에 금리결정 결과를 발표하는 스웨덴은, 지난 3월 금리를 발표할 때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따라 5월이나 6월에 첫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내린 3.75%로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웨덴의 통화인 크로나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첫 인하 시기가 6월로 미뤄지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습니다.
3.틱톡·바이트댄스, 美정부 제소...틱톡 금지법 항의
바이트댄스 "美 틱톡 금지법, 수정헌법 위배"
"틱톡 논쟁, 美·中 기술 갈등 시사"
틱톡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금지법’을 이유로 미국 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틱톡 금지법은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는데요. 틱톡을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한 게 골자입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 측은 이 법안이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 소원을 냈는데요.
틱톡 측은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가 단일한 플랫폼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면서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누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도 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이 어플을 통해서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촉할 것을 우려하면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틱톡 측은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서 2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틱톡을 둘러싼 4년간의 논쟁이, 결국 인터넷과 기술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갈등 국면을 시사한다고 했는데요. 4월에는 중국 정부가 애플에게, 중국의 안보를 이유로 메타의 왓츠앱과 스레드 앱을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제거하도록 명령한 바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틱톡과 중국의 텐센트가 보유한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려고 했지만, 법원이 반대하면서 무산된 바 있었는데요.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례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과거의 법률을 기반으로 미국 정부가 플랫폼 사용 금지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인데요. 과연 틱톡 금지법으로 인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