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10일 이사회…'하이브 vs 민희진' 분수령

입력 2024-05-07 11:38
수정 2024-05-07 11:46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가 오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현재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정은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통해 추진하는 계획보다 약 1∼2주 빠른 것으로, 민 대표 측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어도어가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들고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가 요구한 대표이사 해임안 등이 상정되지 않는다면, 13일 이후 법원이 개입해 이 안건이 상정된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할 수 있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그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빠른 어도어 임시주총 개최일은 오는 27일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현재로서는 정확한 임시주총 개최 일자와 장소를 알 수 없지만, 어도어 측이 법원에 밝힌 일정을 고려할 때 27∼30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가요계는 뉴진스가 오는 24일 새 싱글을 내고 컴백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시주총이 5월 마지막 주에 열려 '뉴진스 맘'으로 불리는 민 대표가 해임된다면 뉴진스 컴백과 맞물려 '동정 여론'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왔다.

어도어 이사회가 만약 약속과 달리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면 법원이 오는 13일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