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확산되며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 더해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54포인트(1.55%) 오른 2,718.17에 출발했다. 이후 9시 8분 기준 2,725선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코스피가 2,700선에 도달한 건 약 한 달만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3억 원과 888억 원 순매수한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2,373억 원 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71%), SK하이닉스(+3.75%), LG에너지솔루션(+0.90%), 삼성바이오로직스(+1.04%), 현대차(+0.62%), 기아(+0.88%), 셀트리온(+2.70%), POSCO홀딩스(+1.24%), NAVER(+1.34%) 등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 대비 3.77% 급등하는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넘게 올라, 국내 반도체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2.71%, 3.75%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한미반도체도 전 거래일보다 5천 원, 3.85% 오른 13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1포인트(+1.05%) 오른 874.69에 개장했다. 기관이 80억 원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억 원과 29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1.67%), 엔켐(-1.67%)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 중이다. HLB(+3.13%), 알테오젠(+2.88%), 리노공업(+6.75%), 셀트리온제약(+2.51%), 레인보우로보틱스(+0.97%), HPSP(+1.44%), 이오테크닉스(+4.09%)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버크셔해서웨이, 카카오, 엘앤에프 등 국내외 기업 실적에 영향 받으면서 코스피가 2,700선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은 4월 3고 장세(고유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중단됐던 상승장을 재개시킬 수 있는 재료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린 1,356.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