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성군에 260㎜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고흥에서는 조생 벼 80ha가 침수 피해를 봤고, 강진과 해남에서는 맥(보리)류 85ha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도복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경보가 발효된 보성군, 주의보가 발효된 광양·장흥 에서는 산사태 우려 지역 거주민 90명이 사전대피했다.
밤까지 폭우가 이어지면서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비 법정 도로 4개소 통행이 통제됐고, 광주공항 13편, 무안공항 1편 등 항공기 운항도 지연 또는 결항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남 바닷길도 막혀 53항로 81척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 중이다.
지리산, 월출산 등 전남 관내 4개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으며, 4곳 산책로와 둔치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로 침수, 가로수 전도, 고립 등 이날 폭우·강풍 피해 신고 건수도 69건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호우 상황에 대비해 이날 오전 재난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도와 시군에서 1천464명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며 "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인 조처를 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