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3파전'...이종배·추경호·송석준 출마

입력 2024-05-05 18:44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정해졌다.

4선이 되는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3선이 되는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세 사람은 각각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정치인으로 모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으로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1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총선 참패 이후 당 전열을 정비하고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또 거대 야당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 의원은 이날 당선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정책 역량'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출신인 송 의원은 기자들에게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했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에 친윤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누군가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당내의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