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히트작인 '스타워즈' 시리즈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맡은 배우 마크 해밀(72)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깜짝' 등장했다.
해밀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백악관 브리핑룸에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과 함께 나타났다.
해밀은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쓰는 조종사용 선글래스를 쓴 채 브리핑 연단에 올라 "방금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그(대통령)는 내게 이 조종사 안경을 줬다. 나는 이 물건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해밀은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게 돼 영광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사진과 집무실 내부를 자세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조'라고 부르라고 말했고, 해밀이 "'조-비완 케노비'로 불러도 될까요?"라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이 아주 좋아했다고도 말했다.
스타워즈에서 오비완 케노비는 전설적 '포스'를 지닌 제다이 기사로, 주인공 스카이워커의 스승 역할이다.
한편 미국에서 5월 4일은 '스타워즈의 날'로 알려졌다. 스타워즈의 유명한 대사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에서 '메이 더 포스'와 5월 4일을 뜻하는 영어 표현 '메이 더 포스'(May the fourth)가 발음이 비슷해서다.
백악관 측은 해밀이 바이든 대통령을 방문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재선을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보여주려는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해밀은 오래 전부터 민주당원이자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1일부터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