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고용 증가 둔화에 급반등

입력 2024-05-04 05:54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급반등하며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10분(서부 오전 10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4% 상승한 6만1천566달러(8천36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3일 만에 6만 달러선을 탈환한 데 이어 한때 6만2천200달러대까지 오르며 6만2천 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일 5만6천달러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를 보이다가 이날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발표에 단숨에 6만 달러선을 넘은 뒤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천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4월 실업률은 3.9%로, 3월의 3.8%에서 증가하며 전망치(3.8%)도 웃돌았다.

그동안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어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의 발목을 잡았던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예상보다 길어지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으로 비트코인은 3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20% 하락했지만, 오늘 보고서는 추세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소셜미디어 옛 트위터 공동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만든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의 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코인베이스와 블록 모두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블록은 비트코인 상품으로부터 얻은 이익의 10%를 매달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분기 실적은 비트코인에 대한 가상화폐 기업들의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