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XLV 헬스케어를 제외한 전섹터가 모두 잘 갔고요, 그중에서는 SOXX 반도체 ETF가 2%대로 가장 잘 갔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7주 만에 최저치까지 빠졌던 국제유가가 이날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많이 축소했습니다. 거의 보합권 부근에서 움직였고요, WTI는 78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3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곧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발표를 대기하며 5% 정도 상승불 켰는데요,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 재개에 따른 가스 수요 증가를 경계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미국 남부 평원이나 브라질 등 주요 재배지역들의 기후 악화로 인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2%대, 밀 선물이 0.6% 올랐습니다. 금 선물은 0.1% 정도 약간 뛰며 2,313달러 대 지키는 모습이었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이날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일제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팔라듐, 백금, 구리, 알루미늄, 니켈 선물까지 모두 1% 내외로 빠졌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이날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는데요, 지난 2월치였던 2.9%와 비교한다면 0.2%p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점쳐짐에 따라 이 같이 상향조정했다고 OECD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중국 증시나 중국 관련주들을 따르는 ETF들이 일제히 상승 ETF 상단에 자리했는데요, 구체적으로 OECD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7%에서 4.9%로 높여 잡았습니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외부 수요 강화 등 중국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으로 경제성장이 강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당초 대비 0.5%p 상향했는데요, 가계와 정부 부문 소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OECD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1.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높은 차입비용과 가계 저축분 감소 등으로 올해 중반부터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나라로는 일본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0%에서 0.5%로 대폭 하향됐는데요, 1.9% 성장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산업생산 둔화와 함께 민간 소비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이후 실질임금 상승과 한시적 감세 정책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1.1%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개월 만에 2.2%에서 2.6%로 상향됐는데요, 견고한 미중 경제로 인해 우리나라도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진했던 내수경제도 올해는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OECD는 봤습니다. 다시 중국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면, 실제로 중국 증시는 최근 아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는 1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낙관론이 대두되는 분위기인데요, 지난달 12일, 중국 정부는 10년만에 증시 부양책인 ‘신 국9조’를 발표하며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부양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기도 하죠? 신 국 9조는 우리나라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비슷한데요, 여기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꽤나 큽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지향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자율성을 강조한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달리 국9조는 배당을 강제합니다. 중앙정부가 전향적인 부양책을 꺼내 들자 해외 자금도 다시 본토로 몰리고 있는 거죠. 또, 지난달 26일 중국 정부는 자동차 교체 보조금, 즉 이구환신 기준을 확정한 데 이어, 중국 대표 가전기기 전문 기업 격력전기는 이달 28일부터 30억 위안, 한화로는 약 5,700억원 상당을 가전 교체 보조금으로 책정해 내수 진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중국의 신규 취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03만명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 경기 회복을 지지하고 있고요, 테슬라가 바이두와 협업해 중국 내 FS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관련해 CNBC는 올해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팬데믹 이후 후유증 탈피와 순환적인 경기 재고, 또 이익 사이클 회복을 계속 견인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구리 ETF’, 티커명 CPER입니다. 구리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구리 선물이 장중 10,000달러에 도달한 이후 오늘은 약간 떨어지고 있는데요, 9,78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리 선물에 대한 추가상승 전망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구리 선물은 최근 장중 10,845달러를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내려왔는데요, 이는 러우전쟁 발발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구리 선물은 올해 들어 16%, 연저점 대비 21.9%나 상승한 상태입니다. 수급 불균형 때문입니다. 재생에너지나 AI 붐 등으로의 전환에 따라 구리의 수요는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의 구리 생산업체들이 12년 만에 최대 규모인 최대 10만 톤의 구리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는 구리 가격의 랠리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불과 몇 주 안에 중국에서 10만 톤의 구리를 수출하는 건 물류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다는 점과 함께 런던금속거래소 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가격 간의 차익 거래가 가능해 중국의 구리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중국의 수출이 구리 수급의 기저 문제를 해결할 것 같지는 않다며 추가상승에 여전히 베팅한다고 했고요, 씨티그룹 역시 구리 수요는 올해 말이 오기 전까지 420만 톤 증대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구리 가격이 15,000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의견을 재차 확인시켜 줬습니다.